미아 27점·한송이 16점…흥국생명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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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5일 07시 00분


■ 여자부 챔프 4차전

현대건설에 3-2 짜릿한 V 승부원점
주예나 10점 등 국내파도 만점활약

흥국생명 선수들이 4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챔프전 4차전에서 현대건설을 누른 뒤 환호하고 있다.
흥국생명 선수들이 4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챔프전 4차전에서 현대건설을 누른 뒤 환호하고 있다.
흥국생명이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건설을 꺾고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흥국생명은 4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여자부 챔프전 4차전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2(28-30 26-24 21-25 25-23 15-10)로 이겼다. 미아가 양 팀 최다득점인 27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고, 한송이(16점)와 주예나(12점), 김혜진(10점)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알토란같은 포인트를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이로써 양 팀은 나란히 2승2패를 기록했다.

● 흥국생명 공격 다양화로 승부

1세트는 현대건설이 먼저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미아와 한송이가 공격을 주도하며 팽팽하게 맞섰지만 27-27에서 미아의 공격이 양효진의 블로킹에 막히고, 오픈 공격마저 실패하면서 28-30으로 패해 전날의 악몽을 되풀이하는 듯했다.미아에게만 집중되는 공격루트가 상대 블로커들에게 읽힌 것이 문제였다. 흥국생명은 2세트부터 주포 미아에 의지하는 대신 주예나와 김혜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상대 범실도 도움이 됐다. 흥국생명은 22-24까지 뒤진 상황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 케니의 서브와 백어택이 잇따라 아웃되면서 기사회생했다. 듀스 상황에서 전민정의 서브 에이스와 상대 윤혜숙의 퀵오픈 실책으로 2세트를 가까스로 잡아내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 현대건설 범실 35개로 자멸

용병이 제외된 3세트는 현대건설의 몫이었다. 황연주가 3세트에서만 7득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했고, 교체 투입된 박슬기가 5득점을 올리며 세트를 쉽게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4세트부터 현대건설은 집중력을 잃은 듯 실책을 남발했다. 7-6으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와 공격 범실이 이어지며 내리 4점을 내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만 9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5세트 역시 현대건설은 범실이 이어지며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5-5에서 박슬기와 케니의 범실이 이어지며 흥국생명에 분위기를 빼앗긴 것이 결정적이었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12-8에서 전민정의 서브에이스와 미아의 센스 있는 밀어넣기, 김사니의 블로킹을 앞세워 15-1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챔프전 5차전은 6일 오후 5시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인천|원성열 기자 (트위터@serenowon) sereno@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트워터@beanjjun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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