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추신수 잠잠? 방망이 살아나고 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3월 25일 07시 00분


홈런 없지만 2루타 등 장타 살아나
캔자스시티전 동점타 포함 3안타

클리블랜드 추신수(29)는 일반적으로 꽤 잠잠한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다.그리고 그게 바로 클리블랜드가 원했던 바다. 캠프 초반 추신수는 왼쪽 팔꿈치 통증 때문에 시범 경기 스타트를 늦춰야 했지만, 오래 걱정해야 할 정도는 아니었다. 또 지난 주 투수의 공에 머리를 맞았지만 뇌진탕으로 고생하거나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도 않았다.

모든 메이저리거에게 첫 번째 목표는 6주에 걸친 스프링캠프를 부상 없이 건강하게 마치는 것이다. 그리고 추신수는 그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의 두 가지 사례 때문에 잠시 작은 걱정을 안겨 주기는 했어도 지금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추신수의 건강은 클리블랜드가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기 위해 무척 중요한 문제다. AL 중부지구는 특히 올 시즌 전력이 많이 향상됐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매우 조용한 겨울을 보냈고, 또 한 번 젊고 가능성 있는 유망주들로 싸워야 하는 형편이다.

하지만 중견수 그래디 사이즈모어와 포수 카를로스 산타나가 나란히 무릎 부상에서 복귀했고 추신수도 몸 상태가 제 궤도에 오르면서 공격면에서 또다시 강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한 해를 준비하고 있다.

완벽한 프로페셔널 선수인 추신수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스윙의 단점을 고치는 데 주력해 왔다. 타율 3할에 출루율 0.410, 홈런 22개, 90타점, 81득점을 올렸던 지난해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서다. 올해 추신수의 목표는 30홈런이다. 물론 홈런수를 늘리려다 자칫 더 많은 삼진을 당할 수도 있다. (추신수는 지난해 삼진 118개를 기록했고 늘 삼진을 줄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추신수가 더 많은 홈런을 치면서 좀 더 위험한 중심 타자가 될 수 있다면 충분히 희생할 가치가 있다. 추신수는 14번의 시범 경기에서 아직 홈런을 치지 못했다. 그러나 2루타 3개와 3루타 1개를 기록하면서 10타점을 올렸다.

클리블랜드는 2일(한국시간)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2011시즌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추신수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24일에는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동점타를 포함한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 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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