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반대표 롯데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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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3일 07시 00분


이사회서 침묵…만장일치 발표 5분


롯데가 9구단 창단에 대해 끝까지 반대했다.

롯데 장병수 사장(사진)은 22일 KBO이사회에서 “엔씨소프트를 신생구단으로서 인정하지 않겠다”는 반대의사를 확실히 했다. 이상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이사회가 끝난 후 “8개 구단 만장일치로 엔씨소프트를 9구단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지만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만장일치가 아니다. 롯데가 반대표를 던졌다”고 급히 수정했다.

사연인즉, 이렇다. 이사회 시작 직후 유영구 KBO총재는 표결은 아니지만 참석자 전원에게 찬반의사를 물었다. 딱히 반대의사를 밝힌 구단이 없자 KBO는 만장일치로 신생구단 창단이 통과된 것으로 판단해 발표했다. 그러나 롯데가 이사회가 진행되는 내내 특별한 코멘트를 하지 않은 것은 기존 방침과 달라진 게 없었기 때문이다.

신생구단 승인이 만장일치라고 보도되자 롯데는 KBO에 정정을 요구했다.

물론 엔씨소프트는 롯데의 반대여부와 관계없이 다른 7개 구단과 유 총재의 지지 속에 창단승인을 얻어냈다. 그러나 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엔씨소프트의 인접구단인 롯데는 새 구단 승인을 반대했다는 기록을 명확히 해야 했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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