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부활 “개막선발 노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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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2일 07시 00분


시범경기 야쿠르트전 146km 쾌투
벤치 신뢰 팍팍…보크 1개 옥의 티

역시 메이저리그 124승의 관록은 그냥 얻어진 게 아니다. 박찬호가 21일 야쿠르트와의 마지막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3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개막전 선발투수로 신뢰를 얻을 만한 투구내용이었다. 스포츠동아 DB.
역시 메이저리그 124승의 관록은 그냥 얻어진 게 아니다. 박찬호가 21일 야쿠르트와의 마지막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3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개막전 선발투수로 신뢰를 얻을 만한 투구내용이었다. 스포츠동아 DB.
‘코리안 특급’박찬호(38·오릭스)가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에서 무실점 쾌투로 벤치의 신뢰를 얻었다. 그러나 세트포지션에서 또다시 보크를 범해 여전히 해결해야할 숙제를 남겼다.

박찬호는 21일 홈구장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3안타만 허용한 채 무실점으로 막았다.

무엇보다 4사구가 단 1개도 없었으며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탈삼진은 3개였고, 최고구속은 146km. 투구수는 53개였다. 이로써 시범경기 2경기 등판에서 박찬호는 방어율 5.63을 기록하게 됐다.

그는 첫 시범경기 등판인 5일 주니치전에서는 4이닝 동안 홈런 1방을 포함해 7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또한 지진 여파로 시범경기가 중단되면서 13일 홍백전에 등판했지만 역시 6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맞으며 5안타 4볼넷 4실점으로 불안한 피칭을 했다. 8일 만의 실전등판이자 16일 만의 시범경기 등판인 이날 일본진출 후 가장 깔끔한 투구로 벤치의 불안감을 떨쳐냈다는 점이 큰 수확이다.

1회 2사 후 타케우치에게 오른쪽 2루타를 허용했지만 화이트셀을 좌익수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2회 1사 후 발렌틴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폭투와 보크로 1사 3루까지 몰렸다. 보크는 역시 세트포지션에서 정지동작이 짧아 지적당한 것.

그러나 박찬호는 미야모토와 가와모토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헤쳐나왔다. 3회 1사 후에도 아오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가와시마를 투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는 노련한 피칭을 했다. 4회에는 야쿠르트 3번∼5번을 상대로 삼진과 연속 우익수 플라이로 이날 처음 3자범퇴로 막아내고 임무를 완수했다.

오릭스 편성부의 나카무라 과장은 “일본에 온 뒤 홍백전을 포함해 가장 좋았다.공에 힘이 있었고, 변화구와 컨트롤도 좋았다”고 호평했다. 이승엽은 5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3타석에 나서 1볼넷을 얻어냈지만 2타수 무안타를 기록, 시범경기 타율은 0.188로 떨어졌다.

야쿠르트 임창용은 이날 1-0으로 앞선 8회에 등판해 12개의 공을 던지며 3타자를 가볍게 돌려세웠다. 이승엽과의 대결은 없었다. 시범경기 4경기 등판에 방어율은 4.50을 기록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g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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