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장 체크포인트] 신무기 싱커 OK!…오∼승환 광속귀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3월 17일 07시 00분


삼성 류중일 감독이 뒤늦게 공식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16일 대구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5-4 역전승을 거두고 시범경기 4게임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두산과의 사직 홈경기에서 빼어난 공수 짜임새를 과시하며 6-3 승리해 3승1패의 호조를 이어갔고, LG는 ‘마운드 왕국’ KIA를 상대로 모처럼 폭발한 방망이를 앞세워 11-0의 대승을 거뒀다. SK-한화전이 열린 대전에선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한화가 5-4로 이겨 이틀 연속 디펜딩 챔피언을 눌렀다.

넥센 4 - 5 삼성 (대구)
‘돌부처’가 돌아왔다. ‘돌 직구’의 위력은 전성기 시절을 연상케 했고, 싱커라는 새로운 무기까지 장착했다. 삼성 오승환(사진)이 16일 대구 넥센전에서 5-4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삼진도 2개.

아직 베스트 컨디션이 아님에도 최고 구속은 148km를 찍었다. 그와 호흡을 맞춘 포수 현재윤은 “오늘만 놓고 보면, 직구가 한창때만큼 좋았다”고 평했다. 오승환은 “구속은 더 올라갈 수 있지만, 구속보다는 공끝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스프링캠프에서 새로 연마한 싱커도 선 보였다. 주로 좌타자용 무기다. 첫 타자 장기영도 이 공으로 빗맞은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고속 슬라이더와 함께 오승환의 직구를 받쳐줄 옵션이다. 시범경기 첫 승을 거둔 삼성 류중일 감독은 “코치들과 80번 악수를 하고 싶다”며 80승 야망을 내비쳤다. ‘하늘을 향해 손끝을 가리키는’ 오승환의 승리 세리머니를 자주 봐야 가능한 꿈이다.

대구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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