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장기캠프 후유증?…박종훈 “집에선 아직 일본에 있는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3월 17일 07시 00분


“아직도 일본에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야. 괜찮으냐고 전화가 오더라고.”

최근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지진과 해일은 야구장에서도 연일 화제다. 선수들도 각자 일본에 있는 지인의 안부를 물어보고는 일단 안심을 하고 있다. 감독들도 마찬가지. 당장 “내년 스프링캠프를 일본으로 가도 되는지”라고 걱정하기도 하고, 일본프로야구 개막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LG 박종훈 감독은 그러면서 “지난 주말 대전 원정을 가 있는데 집에서 전화가 왔다”며 웃었다. “거긴 괜찮으냐”며 안부를 물어 “여기 대전이야”라고 대답했다는 것.

LG는 지난해 페넌트레이스가 종료되자마자 10월 초부터 경남 남해와 진주, 미국 플로리다를 오가며 마무리훈련을 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한국에 돌아와 쉴 틈도 없이 1월 초 사이판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오키나와로 이어지는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8개 구단 중 최장기간의 훈련.

3월 8일 귀국 후 10일 대전으로 내려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치렀으니 집에서는 이틀만 잤을 뿐이다. 박 감독뿐 아니라 LG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가족들은 가장의 얼굴조차 잃어버릴 지경이다. LG가 올 시즌 그렇게 피나는 훈련을 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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