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마라톤 D-4]마라톤사관학교 건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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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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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 김민 “2시간9분 벽 이번엔 깬다”

마라톤 사관학교 건국대 선수들에게 20일 열리는 2011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2회 동아마라톤대회는 도약의 장이다. 한국 기록의 산실로 자리매김하며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고 손기정 선생을 비롯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챔피언 황영조, 2000년 보스턴 챔피언 이봉주를 키운 한국 마라톤의 메카에서 세계적인 건각들과 겨루며 기록을 단축한다.

황규훈 감독이 이끄는 건국대는 1974년 동아마라톤에서 한국 기록(2시간16분15초)을 세우고 이듬해 대회 2연패를 한 문흥주를 비롯해 1990년 베이징 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 김원탁과 김이용, 형재영, 장기식, 오성근 등을 배출한 마라톤 명문. 이들은 모두 동아마라톤을 통해 국내 최고로 떠올랐다.

올해는 4학년 김민과 김기연, 3학년 정진혁과 고준석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대비해 대표팀에서 훈련하고 있는 김민이 대표 주자.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처음 풀코스에 도전해 30km까지 아프리카의 건각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당시 체력이 완전하지 못해 2시간13분11초로 국제 7위, 국내 2위를 하는 데 그쳤지만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번에는 2시간 8분대 기록에 도전한다. 황 감독은 “지구력과 스피드에 비해 체력이 약했는데 이번 겨울 많이 보완했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좋은 기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진혁은 2시간 9분 초반대가 목표다. 그는 2학년이던 지난해 11월 2시간10분59초를 기록했다. 황 감독은 2학년 이하는 뼈가 완전하게 자리 잡지 못해 풀코스를 뛰지 못하게 하는데 이 원칙을 깬 게 정진혁이다. 체력이 좋고 당시 하프코스를 1시간 4분대에 주파하는 등 풀코스를 뛰는 데 전혀 문제가 없어 출전시켰다.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15분1초를 기록한 뒤 7개월여 만에 약 4분을 단축하는 등 상승세다.

김기연과 고준석은 2시간 12분대를 목표로 달린다. 5000m 한국 기록(13분42초98) 보유자인 3학년 백승호는 광저우 아시아경기를 마친 뒤 발등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훈련이 부족해 20km 페이스메이커로 나서 레이스 분위기를 북돋우는 역할을 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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