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출신 LG 용병 리즈 시범경기서 160km 광속구로 한국기록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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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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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제공
LG트윈스 제공
야구에서 투구 스피드는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스피드건의 제조사나 각도, 위치에 따라 스피드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 구단 전력분석팀이 잰 스피드는 공신력을 인정받는다. 가장 좋은 위치에서 가장 좋은 장비를 쓰기 때문이다.

종전까지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 선수는 KIA 한기주다. 2007년 5월 27일 SK와의 경기에서 전광판에 159km를 찍었다. SK 엄정욱(2004년)과 롯데 최대성(2007년)이 158km로 뒤를 잇는다.

그 기록을 LG의 새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28·사진)가 깼다. 그것도 정규 시즌이 아닌 시범경기에서다. 오키나와 전지훈련 때 연습경기에서 158km를 던졌던 리즈는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1회 선두 타자 강동우를 상대로 던진 2구가 160km로 기록됐다. 전광판에는 159km가 찍혔지만 포수 뒤에 자리 잡은 각 구단 전력분석팀의 스피드건에는 160km가 나왔다. 리즈는 메이저리그에서 뛸 당시 162km까지 던진 적이 있어 시즌 중 이 기록을 갈아 치울 가능성도 있다. 리즈는 불같은 강속구를 앞세워 한화 타선을 5이닝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투구 수 66개 가운데 직구가 42개였다. LG가 11-10으로 승리. 일본에서 돌아온 두산 이혜천은 삼성과의 경기에서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내며 3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은 삼성을 3-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SK는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송은범의 호투에 힘입어 롯데를 5-1로 눌렀고, 넥센은 KIA를 4-3으로 이겼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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