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승영 단장 “보호선수 수는 조금 더 줄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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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9일 07시 00분


■ 이상일 사무총장·구단 단장 코멘트

8개 구단 단장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8개 구단 단장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KBO 이상일 사무총장

1차로 구단들의 의견을 다수결로 확인하는 자리였다. 크게 쟁점은 두 가지였는데 신생구단 선수지원방안과 룰5 드래프트였다. 엔씨소프트가 내년 2군 리그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오늘 합의대로라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0명,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 확보 등으로 20명, 모두 40명 정도로 팀을 꾸려 내년 2군리그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SK 민경삼 단장

기존 8개 구단이 엔씨소프트를 프로야구에 들어오게 해준 것 아니냐? 찬성해 준 이상, 구단 이기주의는 지양해야 된다. 대승적 공감대 아래에서 비교적 순조롭게 결론이 도출됐다고 본다.

신인선수 지명 우선권이나 보호선수를 어디까지 설정하느냐를 놓고서는 8개 구단 사이에서 표결도 있었다. (처음 언급된 지원책에 비해 퇴보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합리적 안이 나왔다. SK 입장에서는 괜찮다고 본다.

○삼성 송삼봉 단장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적당한 수준에서 결정됐다고 생각한다. 2년간 퓨처스리그에서 뛰면서 선수를 키울 수 있는 적정 수준이다. (기존 KBO안보다 부족한게 아니냐는 평가에 대해) 신인지명에서 우선권을 줬고, 룰파이브 드래프트 도입으로 선수 수급에 도움을 줄 것이기 때문에 무리가 없다고 본다.

○두산 김승영 단장

9구단을 창단하기로 결정한 만큼 ‘적어도 2부리그에서 게임을 치를 수 있는 수준은 돼야한다’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잡았다. 결과는 대체로 만족한다. 물론 신인선수 지명에 대해 반대하는 구단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2차 드래프트에서 보호선수(50명)가 다소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엔트리 63명에서 용병을 제외하고 50명을 묶으면 팀당 11명 정도 아닌가. 2군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선수 수를 조금 더 줄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KIA 김조호 단장

몇몇 팀의 반대가 심했다. 이미 9구단 창단을 승인, 허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기존 KBO 안대로 9구단이 빠른 시일내에 기반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신인 지원의 경우, 과도한 지원이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8개 구단에서 보호선수 외 지원하는 선수에 대한 보상금은 아직 시간이 많이 있어 추후에 논의하자고 했다.

○롯데 배재후 단장

처음부터 기존 규약에서 정해진대로 원칙에서 접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번 단장회의 결과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야구 발전을 위해 각 구단이 많이 노력한 결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LG 백순길 단장

전체적으로 LG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선에서 결정됐다. 이번만큼은 구단별로 크게 입장이나 의견이 엇갈리지 않은 것 같다. LG로서는 불만도 없고 전체적으로 제대로 결정된 것 같다. 원래 엔씨소프트는 룰5 드래프트에 가입 자격이 없는데, 그렇게 될 경우 한 팀의 전력이 너무 처지는 위험이 생긴다. 그러면 리그 자체가 힘이 빠지게 되니까 우리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리그를 살려보자는 뜻으로 결정했다.

○넥센 조태룡 단장

2주 후 열릴 사장단 이사회를 통해 세부안이 더 나와야한다고 본다. 이번 실행위원회 결과만 두고 보면,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게 아닌가 싶다. 특히 신인선수 우선지명(2명)뿐 아니라 2라운드 종료 후 2년간 5명 특별지명은 파격적이다. 거기에 용병 3명, 상무, 경찰청 선수들에 2군 선수들까지. 기존 창단구단 선수 수급안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한화 윤종화 단장

전체적으로는 신생구단이 제대로 굴러가게 해줘야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이견이 있었다면, 신인 선수들 중심으로 지원해 줘야 할 것이냐 혹은 기존 선수들을 지원해 줘야 하냐 하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신인 선수들은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다들 생각하니까. 룰5 드래프트에 신생구단도 참여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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