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상무선수로 내일은 충남선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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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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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코리아컵 오늘 개막… 13일 전역 두 선수 2개팀 출전 화제

고경수
‘오늘은 상무, 내일은 충남체육회.’

11일 개막하는 핸드볼 코리아컵 기간에 유니폼을 갈아입는 선수가 있어 화제다. 코리아컵은 국내 핸드볼 남녀부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로 지난해까지 열렸던 핸드볼 큰잔치의 새 이름이다.

대회 기간에 소속 팀이 바뀌는 주인공은 상무 이창우(28)와 고경수(26). 13일 전역하는 둘은 11일 한국체대와의 첫 경기는 상무에서 뛰고 이후로는 원 소속팀인 충남체육회로 복귀한다. 상무와 충남체육회는 조별리그에서 같은 A조여서 둘은 16일 옛 전우들을 적으로 맞아 싸워야 한다. 1월에 열릴 예정이던 이번 대회가 지난달 31일 스웨덴에서 끝난 남자 세계선수권 때문에 늦춰지면서 대회 도중에 두 선수의 소속 팀이 바뀌는 흔치 않은 일이 생긴 것이다. 특히 국가대표 골키퍼인 이창우는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병역 면제 혜택을 얻어 곧바로 전역할 수 있었지만 병장 만기 제대를 희망해 상무에 남은 경우다.

이창우
둘을 내보내는 감독과 맞이하는 사령탑의 반응은 엇갈렸다. 상무 조영신 감독은 “팀의 주전인 두 선수가 첫 경기만 뛰고 떠나는 게 아쉽다. 전역 전 마지막 경기인 만큼 모든 힘을 쏟아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남체육회 김태훈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우리 팀에서 뛰어야 할 경기가 더 많다. 몸 상하지 않게 상무에서 잘 넘겨줬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남녀부 각 7개 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2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 뒤 조 1, 2위 팀끼리 크로스 토너먼트로 준결승전을 치르고 결승전은 27일 열린다. 11∼15일과 23일은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16∼27일(23일 제외)은 광명체육관에서 열린다. 대한핸드볼협회 홈페이지(www.handballkorea.com)에서 티켓 교환권을 출력해 경기장을 찾으면 모든 경기를 무료로 볼 수 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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