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내 차는 140km도 안나와요”…억울한 두산 고 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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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5일 07시 00분


고영민. 스포츠동아DB.
고영민. 스포츠동아DB.
두산 고창성(27)과 고영민(27)이 갑작스러운 ‘폭주족 논란’에 화들짝 놀랐다.

24일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과는 심야에 한적한 도로에서 고속으로 질주하며 자동차 경주를 벌인 혐의(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 등)로 폭주족 146명을 적발해 이 모(28)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경찰이 발표한 자료에 ‘현직 프로야구 선수 고 모(27) 씨’가 있었다는 점이다.

실명을 밝히지 않아 비슷한 또래에 고 씨성을 가진 모든 선수들이 후보자(?)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그 중에는 일본에서 전지훈련 중인 두 선수의 이름도 있었다.

두산 관계자는 “경찰청에 확인한 결과 해당 선수의 실명은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구단 선수가 아니라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며 “선수 개개인에게도 확인했는데 아니라고 했다”고 연루 가능성을 일축했다. 고창성은 “내 차는 밟아도 시속 140km가 안 나온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게다가 경찰에 적발된 ‘드래그 레이스’ 차량은 투스카니와 제네시스 쿠페 등 국산 스포츠카와 포르셰 카레라 S, 페라리 360, BMW 335i, 마쓰다 RX-8, 닛산 GT-R 등 수 억원을 호가하는 고급외제승용차. 그러나 고창성의 차는 국산중형차다.

고영민도 최근 차를 바꾸긴 했지만 “몸이 생명인 야구선수로서 절대 그런 짓을 안 한다”며 말도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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