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수 “하와이 못간 게 대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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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8일 07시 00분


한화 이대수 감기로 전훈 불발
연봉 사인도 못해 마음만 다급

이대수. 스포츠동아DB.
이대수. 스포츠동아DB.
갑작스럽게 습격한 감기 몸살. 야심만만하게 전지훈련을 준비했지만, 하와이행 비행기에 오르기에는 너무 몸이 무거웠다. 일주일 가까이 연봉 협상 테이블에도 앉지 못한 채 맥없이 앓아누워야 했다.

한화 이대수(30·사진)는 그래서 요즘 더 독기를 품었다. 매일 대전구장에 출근해 홀로 몸을 만들면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대수는 17일 “하필 출국(8일)을 앞두고 감기 증상이 너무 심해 전지훈련을 함께 떠나지 못했다. 하와이에서 의욕적으로 전지훈련을 소화하려고 했는데 무척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원래 계획은 완쾌되는 대로 곧바로 합류하는 것. 하지만 이마저도 여러 사정상 타이밍을 놓쳤다. 그는 “지금 하와이에 가더라도 다른 동료들은 이미 실전 훈련을 시작할 시기다. 구단에서도 지금 가서 따라잡는 것보다는 한국에서 충분히 준비를 하고 들어가는 게 낫겠다고 권유했다”고 했다.

물론 마음이 마냥 편한 건 아니다. “다른 선수들은 따뜻한 데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데 때마침 한국이 너무 추워졌다”고 걱정했다. 그래도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은 여전하다. “매일 게으름 피우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으니 뒤처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했다.

유일하게 남은 걱정거리는 연봉 협상이다. 이대수는 투수 마일영과 함께 한화에서 두 명 남은 미계약자다. 구단과 생각하는 격차가 크지 않지만 자존심 때문에 쉽게 도장을 찍지 못하고 있다.

그는 “얼른 연봉 협상도 마무리하고 편한 마음으로 올해를 준비하고 싶다. 이루고 싶은 일들이 무척 많기 때문에 1분 1초가 급하다”며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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