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적을 알면 백전백승”… 한국 우승길목의 복병들 1차전 분석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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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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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이 모두 끝난 12일 현재 한국을 포함해 우승 후보 4개국은 대체로 순항하고 있다. 한국 호주 이란이 각각 바레인 인도 이라크를 꺾었고 일본만 요르단과 1-1로 비겼다. 호주 이란 일본은 한국이 우승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동안 반드시 넘어서야 할 상대다. 이들의 첫 경기 내용을 토대로 팀 전력과 중심 선수를 짚어봤다. 》

○ 호주-사실상 4-2-4 포메이션

한국이 14일 오후 10시 15분 조 1위 자리를 놓고 맞붙을 상대다. 아시아 랭킹 1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6위로 한국(40위)보다 높다.

호주의 1차전 상대는 FIFA 랭킹 142위의 인도라 이 경기로 전력을 가늠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조영증 한국 단장은 경기를 본 뒤 “바레인보다 한두 수 위인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조 단장은 “포메이션은 4-4-2지만 측면 미드필더들이 워낙 깊숙이 올라와 있어 사실상 4-2-4라고 할 수 있는 공격적인 팀”이라고 평했다. 볼 점유율은 65%로 일본(68%)에 비해 낮았지만 슈팅 수(28개), 크로스(56개), 코너킥(12개)은 4개국 중 가장 많았다. 오프사이드 10차례도 그만큼 침투 시도가 많았음을 보여준다. 조 단장은 “수비형 미드필더인 제이슨 쿨리나는 활동범위가 넓고 좌우로 갈라주는 볼 배급이 뛰어나 요주의 인물”이라고 말했다.

○ 이란-강호 이라크에 역전승

지난 대회 우승팀인 이라크에 먼저 골을 내주고도 2골을 연거푸 넣어 경기를 뒤집을 만큼 공격력도 있고 뒷심도 좋았다. 볼점유율도 61%였다.

이란이 있는 D조는 한국이 속한 C조와 8강에서 조 1, 2위가 엇갈려 맞붙기 때문에 8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이 최대한 대결을 늦춰야 할 껄끄러운 상대로 지난해 9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친선전에서 조광래호에 첫 패배를 안겼다. 당시 전반 34분 마수드 쇼자에이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졌다.

경고도 두려워하지 않는 거친 플레이는 이란의 트레이드마크. 이라크전에서도 25개의 파울을 남발했다. A매치 116경기에 출전한 수비형 미드필더 자바드 네코남(오사수나)이 플레이메이커.

○ 일본-플레이메이커 혼다에 의존

세밀한 패스를 내세운 조직력은 아시아에선 최고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요르단을 상대로 볼점유율 68%로 경기를 완전히 지배하고도 경기 종료 직전 간신히 만회 골을 넣은 것에서 볼 수 있듯 파괴력은 좀 떨어진다. ‘승리를 부르는 골’의 주인공 혼다 게이스케(모스크바)가 플레이메이커. A매치 23경기 출전 경력이 있는데 그가 골을 넣은 6경기에선 일본이 모두 승리했다.

도하=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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