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의 남북 공격수 손흥민-정대세의 讚… 讚… 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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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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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위치선정 탁월 득점력 뛰어나… 정말 대단한 선수”
정대세 “어린 나이에도 여유… 자네 플레이 정말 재미있던데”


남북대결 31년만 성사될지 관심

“어리지만 상대를 압도하며 재미있는 축구를 하는 친구입니다.”(정대세)

“위치 선정이 좋고 득점력이 뛰어난 대단한 선수이지요.”(손흥민)

올 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 데뷔해 1부와 2부 리그에서 각각 활약을 펼치다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카타르에 와 있는 남북 공격수 손흥민(18·함부르크)과 정대세(27·보훔)가 9일 서로에 대해 칭찬을 늘어놓았다.

한국이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르는 알가라파 스타디움의 메인경기장과 보조경기장에서 이날 북한태표팀과 한국대표팀은 시간차를 두고 따로 훈련했다. 인터뷰는 각각 훈련이 끝난 뒤 이뤄졌다.

정대세와 손흥민은 올 시즌 독일 프로축구에서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데다 스타일도 비슷하다. ‘인민 루니’로 불릴 만큼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웨인 루니에 비유되는 정대세는 거친 몸싸움, 저돌적인 돌파와 중거리슛이 일품. 손흥민은 아직 신예 티가 나기는 하지만 조광래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수비 뒷공간으로 치고들어가는 돌파 능력, 과감한 슛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대세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8골, 손흥민은 7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둘은 서로 만난 적은 없지만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정대세는 “함부르크가 너무 멀어서 아직 만나지는 못했지만 손흥민의 플레이는 (TV를 통해) 자주 봤다. 18세의 나이에도 여유가 있다.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재미있다. 좋은 선수다”라고 치켜세웠다.

손흥민도 “그렇게 평가해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정대세는 2부 리그에 있지만 대단한 선수다. 위치 선정이 특히 좋다”고 화답했다.

이번 대회 남북 대결이 성사된다면 둘은 그라운드에서 만난다. 한국이 속한 C조와 북한이 속한 D조는 각 조 1, 2위끼리 엇갈려 8강전을 치른다. 아시안컵 본선에서 남북 대결은 1980년 쿠웨이트 대회 때 준결승전에서 만난 게 마지막. 당시 한국은 정해원이 두 골을 넣어 2-1로 이겼다.

도하=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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