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사령탑의 대표주자 홍명보(41)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신태용(40) 성남 일화 감독이 적장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무대는 2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홍명보 자선축구 경기 ‘효성과 함께하는 쉐어 더 드림 풋볼 드림매치 2010’이다. 홍 감독은 광저우아시안게임 멤버가 주축이 된 사랑 팀을 이끌고, 신 감독은 축구올스타로 꾸려진 희망 팀 벤치에 앉는다.
‘부드러운 리더십’의 홍 감독은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비록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3,4위전 막판 극적인 역전골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신 감독은 부임 첫 해인 작년 리그와 FA컵에서 연속 준우승에 이어 올해는 아시아 무대까지 평정하며 ‘맏형 리더십’으로 주목을 받았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40대를 대표하는 두 감독이 지도자로서도 초반 나란히 성공 가도를 달리자 많은 부분에서 비교가 됐다. 비록 타이틀이 걸린 공식 경기는 아니지만 흥미로운 매치 업이 이뤄졌다.
신 감독이 벤치에 앉게 된 과정도 재미있다. 홍 감독은 클럽월드컵을 마치고 성남 선수단이 귀국한 20일 저녁 신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참석을 부탁했다. 시일이 다소 촉박하다는 걸 알았지만 큰 대회를 앞두고 떠나는 후배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일부러 도착하는 날 연락을 했다.
신 감독 역시 흔쾌히 수락했다. 원래 23일 가족들과 함께 괌으로 휴가를 떠나기로 했지만 위약금을 물어가면서까지 일정을 변경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