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는 지난 시즌 모비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2승 4패로 열세를 보였다. 모비스 3점 슈터들이 유독 동부만 만나면 펄펄 날았기 때문이다.
동부는 8일 울산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방문경기에서도 1쿼터를 24-27로 뒤지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모비스 노경석과 박종천은 1쿼터에 100%의 성공률로 3점슛 4개를 합작했다.
과거의 아픈 기억을 떠올린 강동희 동부 감독은 2쿼터 들어 박지현과 황진원을 내세워 모비스의 외곽을 철저하게 압박했다. 스피드와 신장으로 상대 슈터들을 밀착 마크하면서 효과를 봤다. 모비스는 10분 동안 3개의 3점슛을 시도하는 데 그쳤고 이마저도 모두 실패했다. 2쿼터에 실점을 7점으로 떨어뜨린 동부는 골밑 공략으로 18점을 집중시켜 42-34로 전반을 앞선 채 끝냈다.
하프타임 때 모비스 황열헌 단장은 동부 성인완 단장에게 “높긴 높다. 윤호영과 로드 벤슨의 키는 얼마냐 되느냐”고 묻기도 했다. 동부에 번번이 리바운드를 뺏기며 승기를 놓친 데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 경기당 평균 5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낚는 김주성(205cm), 윤호영(198cm), 벤슨(207cm)이 버틴 동부의 골밑은 이날도 위력을 떨쳤다.
결국 동부는 91-78로 이겨 11승 5패로 단독 3위에 올랐다. 김주성(17득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과 윤호영(16득점), 벤슨(29득점, 16리바운드)의 삼각 편대는 변함없는 활약으로 승리를 주도했다. 동부가 리바운드에서 34-21로 크게 앞선 것도 승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전자랜드는 SK에 83-73으로 역전승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 줄곧 뒤지다 4쿼터에 문태종(18득점)의 공격력이 폭발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문태종은 3쿼터까지 3득점에 그치다 4쿼터에만 15점을 집중시키며 해결사 노릇을 했다. 3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13승 3패를 기록해 2위 삼성과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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