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고 또 뛴’ 이청용…“괜찮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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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5일 07시 00분


오언 코일 감독-이청용 (왼쪽부터).
오언 코일 감독-이청용 (왼쪽부터).
지난 2년간 리그·대표팀 강행군
코일 감독 “체력 소진될까 걱정”
“청용은 볼턴의 축복…보호 필요”


“이청용의 체력 소진이 걱정된다.”

볼턴 원더러스의 오언 코일 감독이 팀의 오른쪽 윙어 이청용(22)의 체력 소진을 걱정했다.

코일 감독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지역신문 볼턴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청용이 지난 2년간 강행군을 하고 있다. 월드컵 종료 이후 약 3주간 쉬었지만 충분한 시간이 아니다. 그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2009년 볼턴에 입단한 이후 휴식 없이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2009∼2010시즌 볼턴 소속으로 총 44경기에 출전했다. 시즌 도중에는 A매치 출전을 위해 장거리를 이동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시즌 종료 후에는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충분히 쉴 시간을 갖지 못했다.

월드컵 종료 후 팀의 배려로 약 3주간 한국에서 휴가를 보낸 청용은 곧바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출전하는 등 2010∼2011시즌 7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시즌 도중 A매치 출전을 위해 2차례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등 지난 2년간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했다.

코일 감독은 “지난 15개월간 이청용이 걸어온 길을 봤을 때 충분한 휴식기간이 없이 힘든 과정을 보냈다. 우리의 많은 기대가 그에게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이청용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코일 감독은 최근 영국 북서부지역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이청용의 기량에 대해 극찬했다. 그는 “이청용이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을 때 팀 밖에 있어 그의 진가를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와 함께 일하며 얼마나 대단한 능력을 갖췄는지 알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와 함께하는 것이 축복이다. 우리는 이청용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바른 길을 제시하고, 도울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일전을 마치고 13일 영국으로 떠난 이청용은 팀에 합류해 16일 열리는 스토크시티와 프리미어리그 홈경기를 준비한다. 이청용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7경기에 출전해 득점 없이 도움 2개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스포츠동아DB·볼턴 원더러스 FC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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