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천적 이성열 “준PO, 겁없이 때려 주겠다”

동아닷컴 입력 2010-09-28 07:00수정 2010-09-2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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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성열.스포츠동아DB
“특이해. 재미있는 타자야.”

27일 잠실구장. 두산 김경문 감독은 올시즌 가장 큰 수확인 이성열(26·사진)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중심타자로는 다소 낮은 타율인 0.263, 삼진도 136개로 LG 오지환(137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지만 홈런은 김현수와 함께 팀내 최고(24개)다. 타점 역시 86개로 두산 2위. 좌투수를 상대로 삼진을 51개나 당해 약한 듯 보이지만 타율은 또 0.276으로 나쁘지 않다. ‘아이러니’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성적이다. 김 감독도 “진정한 예측불허 타자”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내심 준플레이오프에서 이성열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그가 3번 혹은 6번에서 연결고리로서 제 역할을 해줘야 두산타선에 힘이 실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 이성열은 롯데투수들 상대로 강했다. 타율 0.290, 타점은 17개였다. 홈런은 무려 7개를 때려냈다. 이중 사직구장에서만 6홈런이다.

이성열은 롯데전에 강한 이유에 대해 “솔직히 모르겠다. 하다보니 잘 맞았고 그러다보니 편하게 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심히 말했지만 상대 성적이 좋다보니 자신감은 충만하다. 그러나 그는 “단기전은 모르는 거다. 정규시즌에서는 좋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롯데전 삼진이 24개로 SK에 이어 두 번째로 많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삼진이 많았다. 삼진이 무서워서 내 스윙을 하지 못하면 야구 못 한다.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스윙하겠다”고 다부지게 각오를 밝혔다. 준플레이오프 3, 4차전이 사직 낮경기(오후 2시·이성열의 주간경기 타율은 0.462)여서 더 유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다소 억울한 듯 “이제 밤에도 잘 친다”고 항변하고는, 방망이를 더욱 힘껏 휘둘렀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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