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다 빛난 투혼…장미란 찬란한 銅

스포츠동아 입력 2010-09-27 07:00수정 2010-09-2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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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딛고 정신력 중무장
세계女역도선수권 5연패는 무산
1등만을 했다. 동메달을 목에 거는 것은 그녀에게도, 그리고 우리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광경이었다. 그럼에도 시상대에 선 그녀의 얼굴은 환했다. 아름다운 도전이었기 때문이다.

‘세계최고의 역사’ 장미란(27·고양시청·사진)이 허리디스크에도 불구하고, 25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2010세계여자역도선수권 최중량급(+75kg)에서 합계 309kg(인상130kg·용상179kg)으로 3위를 기록했다. 세계선수권 5연패는 무산됐지만, 부상투혼이 빛났다. 금메달은 타티아나 카시리나(러시아·315kg), 은메달은 멍수핑(중국·310kg)에게 돌아갔다. 장미란의 세계기록은 합계 326kg(인상140kg·용상187kg)이다.

8월말이었다. 인상 130kg·용상175kg을 들어올리며, 컨디션을 90%까지 끌어올렸던 그녀에게 날벼락이 닥쳤다. 훈련 도중 허리통증이 찾아온 것이다. “튀어나왔다”고 할 정도의 디스크였다. 2주간 훈련을 쉬었다. 터키 출국까지 바벨을 잡은 기간은 열흘이 안됐다. 국내에서 든 중량은 인상100kg·용상125kg. 장미란은 출국 당일(15일)까지도 “아프다고 하면 괜히 핑계 대는 것 같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그녀는 현 상태에서 발휘할 수 있는 최대치를 정신력으로 넘어섰다. 장미란은 26일, “안 다치고 (경기를)잘 마친 것만 해도 감사하다”며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을 겨냥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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