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창단 최다 84승 달성…“이틀 쉬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9월 27일 07시 00분


김감독 달콤한 보너스…29일부터 KS 준비

SK의 페넌트레이스 우승 시상식이 시즌 최종전인 26일 넥센전에 앞서 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유영구 총재가 우승 트로피를 시상했다. SK는 정규시즌 1위 자격으로 포스트시즌 배당금의 20%를 일단 확보했다.

그러나 SK 김성근 감독은 팀 내부에 안도감이 퍼지도록 방임할 스타일이 아니다. 창단 최다승 타이(83승)를 기록한 뒤 2연패, 그것도 25일 문학 한화전은 김광현을 내고도 완패했다. 김 감독은 “찾아온 관중을 생각하라”는 명분을 들어 넥센전에서도 베스트 라인업을 냈다. 딱 3할 타율에 걸린 최정도 선발 출장시켰다. 선수단에는 “넥센전을 승리하면 (고참급은)이틀 휴식, 패하면 하루 휴식 후 포스트시즌 훈련 돌입”이라고 선포했다.

특히 25일 7이닝 9안타 5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김광현에 대해서 “아직 김광현은 내가 조절해야 된다”고 했다. 원래 24일 LG전 선발로 냈어야 하는데 ‘하루 더 준비하고 싶다’는 김광현의 뜻을 받아들인 것을 되새긴 것이다. “(다승 단독 1위를 굳히게)이기거나 삼진(류현진과 4개차)을 많이 잡거나 둘 중에 하나는 해야 됐는데 둘 다 안됐다”고 했다.

김광현은 “기대만큼 잘한 시즌이지만 마지막 등판은 팀에 미안했다”고 했다.

감독의 의중을 간파한 SK 선수들은 0-4로 밀리다 8회 4-4 동점을 만들더니 9회말 2사 1·2루에서 터진 최동수의 끝내기 중전안타로 기어코 창단 최다승(84승)을 달성했다.

SK는 29일부터 ‘4일 훈련-1일 휴식’ 간격으로 한국시리즈를 준비한다. 10월 10∼12일은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합숙에 들어가 야간훈련을 실시한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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