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스페셜] PS 못 가도…KIA는 웃는다?

스포츠동아 입력 2010-09-10 07:00수정 2010-09-1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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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깜짝 배팅장갑 선물로 기살려
사실상 PS 떨어졌지만 선수들 “하하”
세대교체 성공적…“내년엔 꼭 일낸다”
9일 목동구장.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붉은 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열심히 땀을 쏟고 있었다. 간간이 터지는 웃음과 기합소리.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팀은 잔여경기에서 신바람을 내기 어렵다. 특히 지난해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우승한 팀에게 4강 탈락은 더 충격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9일 KIA에 맥빠진 모습은 없었다. 오히려 ‘실망’이 아닌 ‘희망’이 느껴질 정도로 선수단 전체에 열의가 보였다.

○감독의 깜짝 선물

9일 목동 원정팀 덕아웃에는 커다란 상자가 놓여있었다. 엔트리 확대로 1군에 합류한 젊은 선수들부터 최희섭, 김상현 등 주축 선수들까지 상자 주위에 웃으며 모였다. 상자 속에는 배팅 장갑이 가득 쌓여 있었다. 모두 조범현 감독이 선수들을 위해 준비한 깜짝 선물이었다. 배팅 장갑은 선수들이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너도 나도 하나 둘씩 챙기고 끼어보며 웃었다. 선수들을 위해 선물까지 준비한 조 감독은 스스로 먼저 밝게 웃었다. 훈련도중 비가 내리자 선수들에게 “빨리 들어와서 비 피해라”라며 미소를 지었다. 마침 신종길이 지나가자 조 감독은 “종길아, 필요 할 때는 안타도 좋지만 펑펑 희생타도 날려주고 해야 좋은 선수다”라며 어깨를 두드리기도 했다.

감독이 먼저 분위기를 잡고 김상훈, 이대진, 최희섭 등 주축 선수들도 힘을 보태면서 4강 탈락의 상처에 빨리 새살이 돋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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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을 기대하는 자신감

KIA는 올해 포스트시즌에 탈락했지만 김선빈과 신종길을 통해 또 한번 세대교체에 성공하고 있다. 또한 김다원과 최훈락, 마운드에서는 안영명, 박성호가 가세했다. 유망주 발굴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팀 성적은 좋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리빌딩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마운드는 한기주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팔꿈치 수술로 올시즌을 포기한 한기주는 최고 148km의 공을 던지며 내년 선발로테이션 합류를 준비하고 있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최근 팀에 복귀한 김진우도 최소한 마이너스 요인은 아니다. 선수단 전체에 “내년에는 진짜 한 번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이 넘치는 이유다.목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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