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신’(氷神) 이승훈 “쇼트트랙 선발전? 안나가요”

동아일보 입력 2010-09-08 16:02수정 2010-09-0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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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만m 메달리스트 이승훈(22.한국체대)이 "쇼트트랙 훈련을 병행하고 있지만 쇼트트랙국가대표 선발전에는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 스피드 스케이팅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8일 한국체육대학교 실내빙상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훈련 상황을 전하면서 관심을 모으는 쇼트트랙 도전 여부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승훈은 원래 쇼트트랙 선수였지만 지난해 4월 선발전에서 탈락하고 나서 스피드로 종목을 바꿨다. 쇼트트랙을 통해 다듬은 체력과 기술을 앞세워 동계올림픽에서 5000m 은메달, 1만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운이 좋아서 쇼트트랙 대표로 선발되더라도 스피드와 일정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 문제가 생길 것 같다"라며 "양쪽 모두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라고 쇼트트랙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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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직 스피드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스피드 부문에서 계속 도전하고 싶다"라며 "스피드 부문에서 누구도 이루지 못한 일을 해 내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올라운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아시아 선수가 없는데 내가 꼭 해내고 싶다"라며 "월드컵 대회에서도 나는 메달을 따지 못했는데 이번에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언제라도 기회가 되면 쇼트트랙으로도 출전하고 싶다"라는 여운은 남겼다.

쇼트트랙 훈련을 병행하는 이승훈은 "올림픽 후 짧게 휴식을 취한 뒤 평소처럼 쇼트트랙 훈련을 함께하면서 스피드를 보완하고 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힘도 키우고 있다"라며 "쇼트트랙 훈련이 스피드에 도움이 된다. 스피드 스케이트장이 문을 여는 25일까지는 쇼트트랙 훈련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훈은 10월에 열릴 스피드스케이팅 선발전을 치르고 난 뒤 11월부터 스피드 월드컵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대회에서는 세계 최고의 장거리 스프린터 스벤 크라머(네덜란드)와 맞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훈은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크라머와 1만m와 5000m의 금메달을 나눠 가졌다.

이승훈은 "크라머는 나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지만 이기도록 애 쓰겠다"라며 "크라머가 나보다 스피드가 좋으니 나도 스피드를 키우는 데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레인을 함께 달리면 이길 자신이 있는데 다른 조가 되면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나는 함께 레인을 달린 선수에게 진 적은 없다"라고 자신감도 전했다.

또 "크라머와 대결도 중요하지만 궁극적 목표는 내년 1월 말부터 열리는 아시안게임"이라며 "아시안게임에 70바퀴 경기가 도입되는 등 장거리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에 거기에 초점을 맞춰 준비할 것이다. 그 뒤에 이어지는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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