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쫓기는 SK, 뼈아픈 KIA의 고춧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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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8일 07시 00분


■ SK 2 - 3 KIA (연장10회·광주)

오후까지 광주구장에는 비가 내렸다. 만약 우천취소가 돼버리면 ‘SK가 너무 아쉽다’가 주변반응의 주류였다. 선발로 ‘KIA 킬러’ 김광현을 예고해놓은 데다가 이 한 경기를 치르러 다시 광주에 오는 것은 선수단 전체에 엄청난 부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궂은 날씨 속에서 경기가 속행된 결과, ‘승리의 여신’은 SK를 철저히 외면했다. 결정적 찬스에서는 병살타가 나왔고, KIA 김선빈의 적시타는 좌측 파울라인 안쪽에 살짝 걸쳤다. 천신만고 끝에 8회 2사 만루에서 최정의 사구와 박정권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2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연장에 접어들었다. 이 사이 김광현에 이어 전병두∼정우람∼정대현의 이기는 불펜진을 다 가동시켜야 했다. 경기 직후 심야에 바로 부산으로 이동해 롯데전을 대비하는 일정을 감안하면 엄청난 출혈이었다. 게다가 10회 1사 1루에서 투입한 고효준(사진)은 볼넷 3개를 남발하고 끝내기 점수를 헌납했다. KIA가 SK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광주|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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