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역전 스리런 양현종 날아간 1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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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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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KIA이틀연속 울려
삼성 불펜, 두산 틀어막아

5회 이전에 리드를 잡으면 철벽 불펜진 투입. 이길 경기는 절대 놓치지 않는 실리 야구. 15일 두산전에서도 삼성은 변함없는 승리 공식을 보여줬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의 양의지가 2회 2사 1, 2루에서 오른쪽 안타로 2루에 있던 이성열을 불러들였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삼성 조동찬은 0-1로 뒤진 3회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임태훈으로부터 2점 홈런을 뽑아냈다.

선발로 보직을 바꾼 후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였던 임태훈은 이날도 조동찬의 홈런 이후 크게 흔들렸다. 1-2로 뒤진 4회에는 최형우의 1점 홈런에 이어 조영훈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두산은 5회초 2점을 추격했지만 임태훈은 5회말 연속 안타로 다시 2점을 내줬다. 5회가 끝났을 때 6-3 삼성의 리드. 올 시즌 5회까지 이겼을 경우 무조건 승리(32승 무패)한 삼성은 이날도 선발 배영수에 이어 6회부터 정현욱 안지만 등 철벽 중간 계투진을 가동했다.

두산은 9회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삼성의 또 하나의 필승 카드 권혁에게 막혀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7회 2점에 이어 8회 진갑용의 1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은 삼성은 9-4로 승리했다. 2위 삼성은 두산과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하며 3위 두산과의 승차를 다시 1.5경기로 벌렸다.

LG는 조인성의 짜릿한 역전 3점 홈런으로 KIA를 6-5로 눌렀다. 중반까지 주도권을 잡은 건 KIA였다. KIA는 3-2로 앞선 6회 1사 3루에서 이현곤의 스퀴즈 번트 때 3루 주자 안치홍이 홈을 밟았다. 이어 왼쪽 안타로 출루한 이용규는 재치 있는 단독 홈스틸(시즌 세 번째)로 1점을 추가했다. 김광현(SK) 류현진(한화)에 이어 다승 공동 선두(12승) 도약을 노리는 KIA 선발 양현종은 5-3으로 앞선 6회 1사 후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리에 대한 기대를 가졌다. 하지만 모든 것은 LG 조인성의 한방으로 뒤집어졌다. 조인성은 3-5로 뒤진 7회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안영명의 높은 직구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SK는 7-7로 맞선 9회 터진 이재원의 끝내기 안타로 한화를 8-7로 눌렀다. 넥센은 롯데를 9-4로 꺾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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