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더반의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예선 B조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12분 칼루 우체에게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전반 38분 이정수의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후반 4분 박주영이 프리킥 역전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24분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해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은 1승1무1패(승점 4.골득실 -1)를 기록, 이날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3승.승점 9)가 그리스(1승2패.승점 3)를 꺾어줌에 따라 자력으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축전을 보내 선수들의 그간 노고를 격려했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선수단 숙소에서 대독한 이 대통령의 축전은 다음과 같다.
** 이명박 대통령 축전 전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단 여러분!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월드컵 원정 첫 16강 진출의 꿈을 이뤄낸 것을 대한민국 국민 모두와 함께 기뻐하며 축하합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태극전사들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주었습니다.
꿈을 이루는 힘은 목표를 향한 흔들림 없는 집념,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불굴의 도전정신입니다. 혼자 꾸는 꿈은 그저 꿈일 수 있지만 모두가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8강을 향한 도전에도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함께 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땀과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2010년 6월 23일 대통령 이 명 박
더반(남아공)=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전영한 동아일보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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