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나이지리아에 지면 안되는 이유는…

■ 복잡해진 16강 경우의 수

아르헨티나는 예상대로 강했다. 한국은 17일 열린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에 1-4로 졌다. 그러나 낙담은 금물.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18일 현재 아르헨티나는 승점 6점(2승)으로 조 1위가 됐고 한국은 그리스와 승점 3점(1승 1패)으로 같지만 다득점(한국 3골, 그리스 2골)에서 앞서 조 2위인 상태.

한국이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23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나이지리아를 꺾으면 자력 진출 가능성이 높다. 아르헨티나가 그리스에 이기거나 비기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다. 그러나 그리스가 아르헨티나를 이길 경우 한국, 아르헨티나, 그리스가 나란히 승점 6점(2승 1패)을 기록한다. 골 득실 등으로 탈락 팀을 솎아내야 한다.

한국이 나이지리아와 비겨도 가능성은 있다. 단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꺾어야만 한다. 그럴 경우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오른다. 아르헨티나가 그리스와 비기면 한국은 그리스와 승점이 4점으로 같다. 이 경우 골 득실(―1골)이 같기 때문에 다득점으로 조 2위를 가리게 된다.

한국이 나이지리아에 지면 16강 진출은 좌절된다.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이길 경우 한국, 나이지리아, 그리스가 승점 3점(1승 2패)으로 같지만 한국은 골 득실차에서 ―2골 이하가 되고 나이지리아는 ―1골 이상이 되기 때문에 나이지리아가 16강 티켓을 얻는다. 그리스 역시 ―2골 이하가 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