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朴’ 박지성-박주영 릴레이골…한국, 일본에 2-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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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4일 1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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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양박’ 박지성(맨유)-박주영(AS모나코)의 연속골을 앞세워 일본축구대표팀을 2-0으로 제압했다. 라이벌을 물리친 한국은 아시아에서의 모든 평가전을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최종전훈지인 오스트리아로 떠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24일(한국시간) 일본 사이티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6분 터진 박지성의 선제골과 후반 44분 기록된 박주영의 추가득점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통산 72번의 한일전에서 40승 20무 12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박지성은 상대 진영 왼쪽에서 볼을 따낸 뒤 과감한 드리블로 상대 진영 깊숙이 파고 들었다. 스피드를 멈추지 않은 박지성은 오른발 강슛으로 상대 골네트를 갈랐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그림 같은 골이었다. A매치 통산 12번째골.

박지성이 선제골을 넣은 한국은 큰 위기 없이 1-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박지성이 공격을 주도했고, 허리싸움에서도 일본에 우위를 보였다.

후반 들어 일본의 반격에 잠시 주춤했던 한국은 30분이 지나면서 공격이 살아났다. 한국은 후반 32분 김남일이 감각적인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쉽게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후반 41분에도 박주영과 이승렬의 콤비플레이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골네트를 가르는데 실패했다.

잇단 찬스를 놓친 한국은 후반 종료직전 추가골에 성공했다. 허벅지 부상에서 돌아온 박주영이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집어 넣어 또 하나의 ‘도쿄대첩’을 완성했다. 박주영 228일만에 A매치에서 골맛을 보며 통산 14골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이근호(주빌로), 염기훈(수원), 이청용(볼튼)이 공격라인에 선발 투입됐고, 미들 라인에는 박지성, 기성용(셀틱), 김정우(광주)이 기용됐다. 관심을 모았던 수비진은 이영표(알 힐랄), 이정수(가시마), 곽태휘(교토),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지키고 있다. 골키퍼는 정성룡(성남).

허정무 감독은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염기훈과 이근호 대신 김남일(톰 톰스크)과 박주영(AS 모나코)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 중반에는 차두리 대신 오범석(울산)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승렬(서울)과 김보경(오이타)도 후반 31분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일본은 6만여 관중 앞에서 유럽파까지 총투입하며 승리를 노렸지만, ‘양박’을 막지 못해 패배의 쓴맛을 봤다. 고개를 떨군 일본은 경기가 끝난 뒤 월드컵출정식을 가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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