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끝내기 역전타… LG, 4연패 탈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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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6연승 저지…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라
삼성, 등판불패 SK 카도쿠라에 첫 패 안겨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1950년대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로 이름을 날린 요기 베라가 남긴 야구 명언이다. LG 포수 조인성이 9일 잠실 홈구장을 가득 메운 2만7000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앞에서 베라의 명언을 떠올리게 하는 2타점 끝내기 역전타로 4연패에 빠져 있던 팀을 구해냈다. 조인성은 지난달 3일 넥센전에서도 11회말 끝내기 안타로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끄는 등 올 시즌 나온 8개 구단의 총 6차례 끝내기 안타 중 2개가 그의 방망이에서 나와 LG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LG는 KIA 투수들의 호투에 눌려 8회까지 1-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패색이 짙던 9회말 선두 타자 이병규부터 박용택 이진영이 연속 3안타로 1점을 추격한 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조인성이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역전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전날까지 5연승을 달리며 5월 들어 6승 1패의 상승세를 탄 KIA는 6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KIA가 매트 라이트 대체 용병으로 영입한 로만 콜론은 선발로 나와 3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으로 컨디션 점검을 마쳐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삼성은 대구에서 ‘등판 불패’를 이어 오던 SK 선발 카도쿠라 켄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20승(15패) 고지에 올랐다. 삼성은 1-1로 맞선 4회말 무사 주자 1, 3루에서 진갑용의 희생플라이로 2-1 리드를 잡은 뒤 5회말 카도쿠라의 폭투 때 2루 주자 이영욱이 홈까지 파고들면서 결승점을 뽑아 3-2로 승리했다. SK는 1-3으로 뒤진 9회초 김강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해 카도쿠라를 패전에서 구하는 데 실패했다. 그동안 7경기에 등판해 7승을 거뒀던 카도쿠라는 6이닝을 8안타 3실점으로 막는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지난해 8월 15일 한화전부터 이어 오던 11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사직에서는 두산이 롯데에 11-1로 완승을 거두고 전날 1-11 완패를 그대로 되갚았다. 이성열과 김현수의 연속 타자 홈런을 포함해 장단 18안타로 롯데 마운드를 두들긴 두산은 20승(1무 12패)째를 거두면서 6할대 승률이 됐다. 5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은 두산 선발 임태훈은 2007년 데뷔 후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챙겼다. 중간 계투로 나선 최근 4경기에서 부진했던 임태훈은 이날부터 선발로 돌아섰다.

전날 한화의 11연패 탈출의 제물이 됐던 넥센은 한화를 4-2로 눌렀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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