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막춤 아닌 신상춤”…김현수 끼는 못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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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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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현수. [스포츠동아 DB]
두산 김현수. [스포츠동아 DB]
역시나 국적불명의 율동이 아니었다.

두산 김현수(사진)는 21일 잠실 SK전 우천 취소 직후, 덕아웃 밖으로 끌려 나가 팬들 앞에서 파격 율동(?)을 선보였다. 22일 SK전에 앞서 만난 김현수는 “야, 이제 야구를 못 하니까 춤으로 주목 받는구나”라고 특유의 ‘까칠함’으로 반응했지만 반향이 일자 기분 나쁘지 않은 눈치였다.

왜 홈 슬라이딩이 아니라 춤을 췄냐고 하자 “우리 두산은 그런 뻔한 건 안 합니다”라고 맞받았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춤의 정체에 관해선 아이돌 그룹 f(x)의 ‘신상춤’이라고 소개했다. 시건방춤이나 엉덩이춤 같은 무난한 댄스가 아니라 최신 댄스를 내세운 점부터 뭐가 달라도 다르다. “밀리던 경기가 취소돼 표정도 밝고 춤이 더 잘 나왔다”고 ‘자평’했다.

물론 그 춤을 따로 연습했을 리 없다. TV에서 스쳐지나가듯 봤을 뿐인데 바로 모방을 하는데서 김현수의 눈썰미와 센스를 짐작할 수 있다. 지나가던 두산 동료들도 “어이, 김신상”이라며 김현수의 춤 실력을 간접 인정했다. 이러다 안티팬 늘어서 미니홈피 폐쇄하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고, 댓글 달린 방명록은 읽을 엄두도 안난다고 여린 구석도 내비치지만 그 또래의 끼는 못 속이는 것 같다.

잠실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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