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이상훈…LG트윈스 잇따른 내홍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6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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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잇따른 악재와 구설수에 시달리며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LG 트윈스는 선수와 선수의 가족, 과거에 활동한 선수가 인터넷상에서 팀에 대한 불만을 쏟아낸 것이 확산되면서 팀 운영이 위기에 놓여 있다.

LG 트윈스의 간판급 선수였던 '야생마' 이상훈(39)은 5일 LG 구단 홈페이지 팬 게시판 '쌍둥이 마당'에 '이 글을 단장 이하 구단에 바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상훈은 게시판 글을 통해 "지난해 7월 말 LG 구단에서 연락이 와 단장 등 LG 관계자 3명과 장시간의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팀 복귀 의사를 전해 받았다"며 "이로 인해 6년간의 개인 생활을 정리하는 등 마음의 준비까지 했지만 정작 구단 측에서는 이후 어떤 연락도 주지 않았다. 그들의 정치에 놀아났다는 생각 뿐이다"고 주장했다.

5일 2군행이 결정돼 팬들에게 충격을 준 팀의 에이스 봉중근은 아내인 박경은 씨가 2군 통보를 받은 4일 남편의 미니홈피를 통해 박종훈 감독에게 불만을 나타내는 글을 올리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 글은 이후 삭제됐지만 "고등학교 야구도 아닌 프로선수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고 선수에게 막말하는 **에게 어떤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따라야 할지 의문"이라는 내용이 적혀 파문을 일으켰다.

또 박 감독이 소속팀 모 선수에 대한 평가를 전한 기사가 나간 뒤 해당 선수가 2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너랑 싸움하고 싶다'는 불만의 글을 올린 것이 인터넷에서 확산되기도 했다. 이 글에서 '너'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전후 상황을 고려할 때 충분히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표현이었다.

이 같은 소식이 LG 트윈스 홈페이지 뿐 아니라 각종 인터넷 야구 게시판 등에 바로 퍼지면서 구단을 비난하는 글도 쏟아지고 있다. 일부 팬들은 LG 트윈스 홈경기 예매 티켓을 환불하거나 경기 관람을 거부하자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팬을 비롯한 누리꾼들도 LG 트윈스의 내홍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며 6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엔 LG 트윈스, 봉중근, 이상훈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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