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해외파' 조원희, 올 시즌 K-리그 개막 축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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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7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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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투소' 조원희(27)가 K-리그 복귀골을 터뜨렸다.

조원희는 27일 오후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와 ‘쏘나타 K-리그 2010’ 1라운드에서 전반 4분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시즌 첫 골을 폭발시켰다.

이로써 지난해 2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으로 이적한 뒤 올해 1월 다시 친정팀 수원으로 돌아온 조원희는 K-리그 복귀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날 조원희의 득점이 폭발한 것은 전반 4분. 조원희는 전북 진영 한가운데서 수비수들의 압박이 느슨해진 틈을 타 대포알 같은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빨랫줄 같이 골문을 향하던 공은 골키퍼 권순태(24)가 손쓸 틈 없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18일 광주 상무전 득점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K-리그에서 맛본 골맛이었다.

조원희는 적극적인 공격 이외에도 강한 압박수비와 공수의 시발점 역할을 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차범금 수원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지난 2002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던 조원희는 광주 상무에서 뛰다 2005년 수원으로 이적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특히 조원희는 2008년 수원의 정규리그와 컵대회 우승을 이끈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이듬해 위건과 입단 테스트를 거쳐 지난 3월 2년6개월 계약했다.

그러나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청운의 꿈'을 품고 빅리그에 진출했지만 벤치만 지키다 1년도 버티지 못하고 국내로 돌아온 것. 굴욕적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조원희는 움츠려들지 않았다. 올 시즌 팀 내 주장까지 맡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그는 시즌 첫 경기에서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골까지 폭발시키며 '역시 해외파!'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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