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노병준 ‘투톱 발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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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오늘 잠비아와 평가전
“나이지리아 묶을 비책 찾아라”

축구대표팀이 9일 오후 11시 30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란드 스타디움에서 잠비아와 새해 첫 수능을 치른다.

잠비아는 월드컵 본선 B조 상대인 나이지리아를 어떻게 잡을 수 있을지 실마리를 전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더반에서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을 치른 잠비아는 신체조건은 떨어졌지만 빠른 스피드가 위협적이었다. 압박과 협력 수비를 바탕으로 탁월한 신체 능력을 자랑하는 나이지리아의 공격라인을 무력화했다. 나이지리아 플레이메이커 존 오비 미켈이 공을 잡으면 항상 두세 명이 둘러싸며 돌아서지 못하게 하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빅리거가 거의 없는 잠비아는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에버턴) 등 베스트 11의 절반 이상이 유럽파인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만큼 한국으로선 나이지리아 공격을 무력화할 수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잠비아는 아프리카 예선에서 조 3위로 본선 진출 티켓을 놓쳤지만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과 스피드를 자랑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84위로 한국(52위)보다 낮다. 한국은 잠비아와 두 차례 맞붙어 1승 1패를 기록했다.

허정무 감독은 대표팀 주축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박주영(AS모나코) 등 유럽파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K리거 위주의 전지훈련 참가 선수 25명의 기량을 점검할 계획. 잠비아의 안정적인 수비라인을 격파하고 골문을 열 투톱에는 이동국(전북)과 노병준(포항)이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K리그에서 20골을 수확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던 이동국은 허 감독 체제 합류 후 침묵을 지켰던 득점포를 가동하겠다는 각오다. 이동국은 지난해 8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통해 2년여 만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복귀전을 치렀으나 4경기 연속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포항의 우승에 앞장섰던 노병준은 2000년 6월 LG컵 이란 친선대회 이후 9년 만의 대표팀 복귀전이다.

요하네스버그=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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