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변칙공격 ‘벽’은 없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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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왕국 현대캐피탈 울려

대한항공이 또 현대캐피탈을 잡았다. 새해 첫날 1년 만에 라이벌 삼성화재를 꺾고 한껏 상승세를 탔던 현대캐피탈은 연승 행진이 ‘6’에서 멈췄다.

대한항공은 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방문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에 3-2(20-25, 25-23, 25-23, 17-25, 15-11)로 이겼다. 레프트 강동진이 2개의 서브 득점을 포함해 18점을 올렸고 라이트 김학민이 15점을 보탰다. 세터 한선수의 능수능란한 볼 배급이 돋보였다. 대한항공은 이날 서브 득점 3개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통산 서브 득점 500개(502)개를 돌파한 팀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좌우 쌍포’ 매튜 앤더슨(25득점)과 박철우(20득점)가 분전했지만 대한항공의 허를 찌르는 공격에 트레이드마크인 블로킹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2라운드 도중 감독 경질의 아픔을 겪은 대한항공은 신영철 감독 대행이 사령탑을 맡은 이후 7승 1패를 기록했다. 신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공격적으로 나가지 않으면 이길 수 없을 것 같아 2세트부터 김학민과 밀류셰프(20득점)를 동시에 투입한 게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11승 6패가 된 대한항공은 3위 LIG손해보험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대한항공은 9일 선두 삼성화재를 상대로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에 도전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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