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더블 가뭄’ 김주성이 씻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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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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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전 10점-10리바운드-11도움 시즌 1호 기록

동부 김주성(오른쪽)이 5일 KT&G와의 경기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김주성은 10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올 시즌 첫 트리블 더블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 제공 KBL
동부 김주성(오른쪽)이 5일 KT&G와의 경기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김주성은 10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올 시즌 첫 트리블 더블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 제공 KBL
농구에서 트리플 더블은 좀처럼 이루기 힘든 기록으로 손꼽힌다. 동부 김주성은 TG삼보 시절인 2004년 3월 7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딱 한 번 작성한 적이 있었지만 어디 자랑스럽게 내놓기에는 쑥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당시 정규시즌 마지막 날을 맞아 팀마다 개인 타이틀을 의식한 기록 밀어주기 사태가 빚어지면서 김주성은 동료들의 도움으로 블록슛을 11개나 하며 트리플 더블을 올렸기 때문이었다.

그런 김주성이 올 시즌 처음으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김주성은 5일 안양에서 열린 KT&G와의 방문경기에서 10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90-75의 완승을 이끌었다.

첫아이 출산 예정일을 닷새 앞둔 ‘예비 아빠’ 김주성은 “얼떨떨하다. 평생 못할 줄 알았는데 강동희 감독님의 배려로 기회를 잡았다. 후배 호영이가 내가 해준 패스를 많이 넣어준 덕분”이라며 웃었다. 김주성의 어시스트를 받은 윤호영은 19점을 넣었다.

3연승을 달린 4위 동부는 20승 13패로 3위 KCC(23승 10패)를 2경기 차로 쫓았다.

울산에서 모비스는 접전 끝에 함지훈(21득점)과 양동근(12득점, 7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전자랜드를 74-68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선두 모비스는 26승 8패로 2위 KT(24승 9패)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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