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대표팀 전력분석관이 뛰고 있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월 6일 07시 00분


베이트 본격 업무개시…상대팀 분석나서

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도전에 중요한 도우미 역할을 할 리차드 베이트(64) 전력분석관이 새해 들어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스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등 허정무호의 상대국 전력분석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허 감독이 자문위원(전력분석관)에게 약 3가지 정도 분석 자료를 부탁해놓고 남아공으로 떠났다. 사실상 그의 첫 번째 일이 시작된 셈이다”고 5일 밝혔다.

협회가 전력분석관을 직접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2년과 2006년에는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 감독과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인을 통해 상대를 분석했다.

리차드 베이트는 현재 영국축구협회(FA)의 엘리트 지도자 과정 감독관으로 1987년 사우스앤드(4부 리그) 감독, 1998년 잉글랜드청소년대표팀(16∼20세 이하) 상비군 감독(4년), 말레이시아와 캐나다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맡았다. 협회는 그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대국들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트는 작년 12월 초 내정돼 그달 22일 스페인에서 벌어진 아르헨티나와 카탈루냐 선발팀의 평가전을 정해성 수석코치와 함께 관전할 예정이었지만 FA의 양해를 얻는 데 시간이 더 걸리는 바람에 업무시작이 올해 초로 미뤄졌다. 협회는 당초 월드컵 기간까지 베이트와 정식계약을 맺을 예정이었지만 그가 FA 소속이라는 이유로 난색을 표해 일을 처리할 때마다 일종의 정보료를 주는 방식을 택했다.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적지 않은 금액이라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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