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령 36점 더블더블…우리銀 탈꼴찌

  • 스포츠동아
  • 입력 2009년 11월 28일 07시 00분


삼성생명 꺾고 2년 8개월만에 3연승

우리은행의 ‘꼴찌 반란’이 여자프로농구 코트를 강타했다.

우리은행은 2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기둥 센터 김계령의 더블 더블(36득점-11리바운드) 맹활약을 앞세워 72-56으로 대승, 시즌 첫 3연승과 탈꼴찌의 기쁨을 한꺼번에 누렸다. 우리은행의 3연승은 2007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5승10패의 우리은행은 이날 경기 없이 쉰 국민은행(4승9패)을 밀어내고 5위로 한 계단 점프했다. 공동 3위 금호생명, 신세계(이상 5승8패)에도 한 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단독선두를 질주해온 삼성생명은 2연패로 주춤하며 신한은행에 공동선두(11승3패)를 허용했다.

우리은행은 전반에 이미 36-30으로 앞서며 파란을 예고했다. 3쿼터 들어 김계령이 먼저 2점을 보태 기세를 올렸지만 이어 삼성생명 허윤정 박정은 이종애 이미선 등에게 내리 9점을 얻어맞고 38-39로 역전당해 궁지에 몰리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임영희(10득점·8리바운드·7어시스트)와 김계령이 돌아가며 득점포를 가동하고 삼성생명을 거의 7분간 무득점으로 봉쇄한 덕에 3쿼터를 49-39로 마치며 승기를 거머쥐었다. 우리은행은 전에 볼 수 없던 찰거머리 수비로 삼성생명의 쌍포 박정은과 로벌슨을 각각 13점, 10점으로 묶고 승리의 초석을 닦았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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