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현“깜짝스타 발굴 2탄은 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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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6일 07시 00분


조계현 코치. 스포츠동아 DB
조계현 코치. 스포츠동아 DB
삼성 코치로 윤성환 다승왕 조련
두산 옮겨 김명제·조승수 등 주목


“윤성환(28·삼성)도 고만고만한 선수였어요. 누가 두각을 드러낼지 아무도 모르는 거죠.”

최근 두산에 새로 둥지를 튼 조계현 투수코치(사진)가 ‘제2의 윤성환 찾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윤석환 투수코치가 용병 영입을 위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떠나면서 투수진을 오롯이 맡고 있는 조 코치는 “두산에 특출 난 투수는 없지만 비슷한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이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올 시즌 고질적인 투수난으로 허덕였다. 구단은 현장 목소리를 받아들여 용병투수 영입에 발 벗고 나섰지만 토종 투수들의 성장도 병행돼야 한다. 조 코치는 두산 투수들의 가능성을 설명하는 윤성환을 예로 들며 “잠재력은 있었지만 천부적 소질이 있는 투수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캠프 때 열심히 준비했고 이번 시즌 빛을 발할 수 있었다는 게 조 코치의 설명이다. 윤성환은 올해 14승을 올리며 롯데 조정훈, KIA 로페즈와 함께 공동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후반기에는 무려 10경기 동안 연승행진(완투승 포함)을 벌이며 팀의 에이스로 부상했다.

조 코치는 “제2의 윤성환이 누가 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라며 “두산 선수들은 전지훈련 때 컨디션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시즌 가장 두각을 드러낼 투수로는 김명제와 조승수를 꼽고는 “이번 시즌 안 좋았던 투수들 중에는 두 선수가 눈에 띈다”고 귀띔했다. 조 코치는 “김명제는 일단 몸 상태가 좋아 투구폼을 수정하면 내년에 괜찮을 듯하다. 조승수는 호리호리한 체격이지만 강단 있게 던질 수 있는 투수다. 홍상삼도 내년에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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