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30점 펑펑…KT 단독선두로

  • Array
  • 입력 2009년 11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수비 난조 LG 11점차 울려

“수비에서 승부가 날 겁니다.”

KT 전창진 감독과 LG 강을준 감독은 24일 부산 경기에 앞서 약속이나 한 듯 똑같은 말을 했다. 전 감독은 “LG의 주득점원 문태영과 최근 상승세인 백인선을 막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강 감독은 “압박수비와 협력수비를 적절히 이용해 빠르고 정교한 KT의 공격을 사전에 막겠다”고 말했다.

두 감독의 예상대로 승부는 수비에서 갈렸다. KT는 경기 초반부터 빠른 공격으로 점수를 뽑으며 1쿼터를 18-10으로 앞섰다. 2쿼터 중반엔 18점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LG는 백인선(12득점)의 연속 득점으로 전반 끝날 무렵 30-39까지 추격했지만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KT의 속공에 이은 골밑 플레이를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평소 경기장에서 차분하기로 유명한 강 감독이지만 이날만큼은 3쿼터 중반 작전타임 때 “왜 약속된 수비 플레이를 하지 않느냐”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KT는 4쿼터 들어 LG에 추격 기회를 내줬다. KT의 외곽 슛이 잇따라 불발된 틈을 타 LG는 크리스 알렉산더(19득점 10리바운드)가 골밑 득점으로 점수 차를 4점으로 좁혔다. 그러나 KT는 경기 종료 1분여 전 제스퍼 존슨(30득점)이 3점 슛을 꽂아 넣었고 결국 74-63으로 이겼다. KT는 승부처에서 문태영(14득점)과 백인선을 봉쇄하는 데 성공한 반면 LG는 막판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경기를 내줬다. KT는 12승 5패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LG는 11승 7패로 4위.

안양에선 삼성이 이승준(25득점 10리바운드)과 이정석(21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KT&G에 83-79로 역전승했다. 삼성은 8승 7패로 6위, KT&G는 4승 11패로 9위.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