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짜릿한 버저비터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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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3일 07시 00분


22일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서울 SK나이츠 대 전주 KCC이지스의 경기. 4쿼터 역전 버저비터를 성공시킨 KCC 존슨이 승리를 확정지은 후 코트를 뛰며 기뻐하고 있다. 잠실학생체육관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2일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서울 SK나이츠 대 전주 KCC이지스의 경기. 4쿼터 역전 버저비터를 성공시킨 KCC 존슨이 승리를 확정지은 후 코트를 뛰며 기뻐하고 있다. 잠실학생체육관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SK 1점차 꺾어…모비스 공동선두

게임 종료 2초를 남기고 문경은의 역전 3점슛이 터졌을 때, SK 벤치는 1점차 승리를 확신한 듯 환호했다. 분위기는 이미 SK쪽으로 기운 듯했다. 그러나 웬걸, 마지막 순간 승리의 여신은 KCC의 손을 번쩍 들었다.

전주 KCC가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아이반 존슨의 짜릿한 버저비터로 84-83, 극적인 1점차 승리를 거두고 5위 자리를 지켰다. SK는 최근 4연패로 추락을 계속했다.

KCC가 모처럼 뒷심을 발휘했다. KCC는 전반을 28-40, 12점차 뒤진 채 마쳤지만 3쿼터 들어 하승진과 전태풍이 18점을 합작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아이반 존슨이 혼자 8점을 몰아치면서 65-65 동점을 만드는 등 종반으로 가면서 승부를 안개 속으로 몰고 갔다. 엎치락 뒤치락하던 게임은 4쿼터 종료 2초전 문경은이 던진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SK가 83-82로 앞서면서 그대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KCC에는 존슨이 있었다. 존슨은 마지막 공격에서 패스를 이어받아 곧바로 림을 향해 볼을 뿌렸고, 깨끗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SK는 망연자실했지만 KCC는 우승이나 한 듯 포효했다. 존슨은 4쿼터에서 올 시즌 한 쿼터 최다인 20점을 성공시키는 등 총 22점을 홀로 해결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울산 모비스는 원주 동부와의 홈 경기에서 3점슛 6개를 포함해 21점을 기록한 김동우를 앞세워 70-66으로 승리, 최근 6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로 동부·부산 KT와 함께 11승5패를 기록하며 시즌 처음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창원에서는 홈팀 창원 LG가 연장 접전 끝에 나란히 20점을 뽑은 백인선과 문태영의 활약으로 대구 오리온스를 84-79로 따돌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사진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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