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악문 승엽 “태균 4번타자 칠때 2군은 면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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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8일 07시 00분


이승엽.김포공항|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이승엽.김포공항|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내년 시즌 부활…후배와 대결 다짐도
“태균은 뛰어난 선수…日서도 통할 것”


“(김)태균이가 4번타자 칠 때 2군에 있는 최악의 상황은 피해야죠.”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33)은 자신이 한때 몸담았던 지바롯데 마린스에 김태균이 입단한 사실에 대해 축하하면서도 자신도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균의 일본 진출을 자신의 분발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다.

이승엽은 17일 귀국하면서 김태균의 지바롯데 입단과 관련해 “요미우리 선수들도 신문 보고 경계를 하고, 축하도 많이 해주더라”고 전했다.

한국대표팀의 4번타자 계보를 잇는 후배의 일본 진출에 일본 선수들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는 것.

“지바롯데에 몸담았던 선배로서 후배에게 해줄 말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타격 기술적인 면에서는 조언할 게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본은 환경이 달라 보이지 않는 어려움도 있겠지만 (태균이가) 한국프로야구 선수생활도 이미 10년 가까이(9년) 했기 때문에 운동만 열심히 하면 되지 않겠느냐. 지금도 뛰어난 선수지만 일본에서도 잘 할 것이다”며 격려했다.

요미우리(센트럴리그)와 지바롯데(퍼시픽리그)는 리그가 달라 인터리그에서나 만난다. 4번타자 겸 1루수로 맞대결을 펼친다면 최상의 시나리오. 이승엽은 이에 대해 “인터리그 때 김태균이 4번 치는데 내가 2군에 있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년 시즌 부활해 후배와 멋진 대결을 다짐했다.

김포공항|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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