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선수상 등 다관왕 굳히기 신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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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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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초아 잡으러 호랑이 굴로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1년 만에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상 동시 석권을 노리는 신지애(21·미래에셋·사진)가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로 들어갔다.

지난주 신인왕을 확정지은 신지애는 멕시코 과달라하라CC(파72·6644야드)에서 12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10만 달러)에서 올해의 선수상 등 다관왕 굳히기에 나선다. 대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대회는 세계 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주최한다.

신지애는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에서 147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오초아(143점)는 간발의 차로 뒤따르고 있다. 오초아는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각종 수상 후보에서 밀려난 듯했다. 하지만 10월 나비스타 L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데 이어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미즈노 클래식에서도 마지막 날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지애는 11일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목표였던 신인왕을 따냈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보너스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올해의 선수상을 탈 기회가 온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며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오초아 역시 “고향에 오게 돼 마음이 편하다. 쉽지 않겠지만 4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에 도전하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상위 36명의 선수만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신지애가 우승한다면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을 추가해 수상이 유력해진다. 시즌 4승으로 다승왕 경쟁에서도 오초아(3승)에게 앞선다. 올해 역대 최다 타이인 11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LPGA의 절대 강자인 코리아 군단은 멕시코에서 열린 대회에선 우승이 없었다. 코리아 군단의 ‘멕시코 징크스’ 탈출 여부도 관심거리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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