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관중은 나의 힘…또 日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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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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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클럽챔프전 출사표

안치홍. 스포츠동아DB
안치홍. 스포츠동아DB
‘열아홉 강심장’ 안치홍(19)이 요미우리격파를 자신했다. KIA 안치홍은 14일 일본 나가사키에서 열리는 한일클럽챔피언십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안치홍은 열아홉 나이에 올 시즌 프로에 뛰어든 새내기지만 조범현 감독이 한국시리즈 직후 “고참 선수들도 안치홍을 배워야겠다.

3만 관중이 가득한 잠실구장에 치른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조금도 떨지 않고 자기 기량을 200% 발휘했다”고 칭찬했을 정도로 큰 경기에 강한 강심장이다.

안치홍은 야구를 처음 시작한 구리 구지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프로에 데뷔한 올 시즌까지 단 한 차례도 주전을 놓치지 않으며 청소년대표로 각종 국제대회에서 뛴 경험까지 갖췄다.

서울고등학교 2학년 때 이미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대표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3학년 때는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제 23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안치홍은 11일 “고등학교 2학년 때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일본에 이긴 적이 있다. 일본과 처음이자 마지막 치른 경기였다. 당시 2진급 선수들이 나와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고 기억하며 “일본 최고명문구단 요미우리와 맞붙는 경기인만큼 꼭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시리즈 7차전 때 역전드라마의 발판을 마련한 솔로홈런을 날렸던 안치홍은 여전히 매서운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11일 광주에서 열린 KIA의 자체 청백전에서 마무리 유동훈의 타구를 강타해 그대로 펜스를 맞히는 대형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안치홍은 스스로 “이상하게 관중이 많으면 많을수록 야구가 잘된다”고 말할 만큼 큰 경기에 강하다. 7월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날리며 MVP를 수상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실책 없는 수비에 영양가 높은 홈런과 안타로 맹활약했다.

한일클럽챔피언십이 열리는 나가사키 빅N스타디움은 2만5000명의 관중을 수용하는 비교 적 규모가 큰 구장이다. 특히 나가사키에는 일본프로야구 연고 구단이 없어 많은 시민들이 요미우리가 경기하는 한일클럽챔피언십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관중의 환호가 클수록 힘이 솟는 안치홍이 한국 루키의 힘을 선보일 최고의 무대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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