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3개월 앞… 메달 종목 엇갈린 성적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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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남녀대표 金2개 그쳐

질주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이강석-이규혁 메달 순항

‘쇼트트랙은 울상, 스피드스케이팅은 방긋.’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3개월 남짓 앞둔 상황에서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분위기가 딴판이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끝난 2009∼201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에서 남녀 대표팀 통틀어 2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데 그쳤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은 전통적인 효자종목이었다. 그동안 한국이 수확한 메달 중 은 1개, 동메달 1개를 제외하고는 금 17개, 은 7개, 동메달 5개가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남자 1000m에서 성시백(용인시청), 남자 5000m 계주에서 성시백-이정수-김성일(이상 단국대)-곽윤기(연세대)가 우승해 2개의 금메달을 땄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1500m에서는 성시백이 은메달에 그쳤다. 여자부의 성적은 참담하다. 조해리(고양시청)가 유일하게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3000m 계주는 4강에서 실격했고 1000m는 결승 진출에도 실패했다.

1, 2차 대회에서 남녀 통틀어 똑같이 금메달 5개씩을 따낸 것과 비교하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다. 특히 올림픽 출전권은 이번 대회와 4차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주기 때문에 중요성은 크다. 3차 대회 성적만으로 볼 때 남자는 500m, 여자는 1000m 올림픽 출전 티켓을 못 딸 수도 있다. 쇼트트랙 관계자는 “에이스인 이호석(고양시청)이 부상으로 빠져 주춤한 것뿐이다. 4차 대회에서는 정상적으로 메달 사냥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순항하고 있다. 이강석(의정부시청)은 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m 디비전A(1부 리그) 2차 레이스에서 35초10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땄다. 함께 출전한 이규혁(서울시청)은 3위를 기록했다. 이강석과 이규혁은 전날 1차 레이스에서는 나란히 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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