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입소·결혼식…권혁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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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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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 [스포츠동아 DB]
권혁. [스포츠동아 DB]
홀드왕 삼성 권혁(26·사진)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입에 “바쁘다, 바빠”를 달고 다닌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면제혜택을 받은 그는 오는 9일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입소한다. 게다가 12월 12일은 결혼식이라는 대사가 기다리고 있다. 2년간 사귄 여자친구 안수혜 씨는 2살 위의 연상으로 대학원에서 플루트를 전공하고 있다. 그런데 퇴소 후 결혼식까지 1주일도 채 남지 않는다. 입소 이전까지 아예 결혼식 준비를 모두 끝내야하는 상황이다.

또한 입소와 결혼식 관계로 틈날 때마다 양가 친적에게 인사를 다니고 있다. 그는 1일 “오늘은 시골 친척집에 인사를 하러 간다. 며칠 전에는 충청도에 다녀왔다”고 했다. 그렇다고 훈련을 쉴 수도 없는 노릇. 31일에는 경기도 용인 수지의 삼성트레이닝센터를 방문해 어깨상태를 검사하기도 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도와 시의 경계를 넘나들다보니 최근 승용차 주행거리는 웬만한 택시보다 더 많다.

그는 “이제야 결혼식 준비를 거의 끝낸 것 같다. 대구 봉덕동에 아파트를 마련했는데 이사만 하면 다 끝난다. 입소 전에 이사할 계획이다. 시즌 후 한 달 동안 제대로 쉬어본 날이 없다”며 숨을 헐떡거렸다. 그러면서 “시즌 후에 경산에서 훈련을 했지만 운동에만 집중하기 어려워 몸이 많이 불었다. 군사훈련이 힘들다고 하는데 마무리훈련하는 셈치고 국방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 현재 몸무게가 100kg을 살짝 웃도는데 자연스럽게 5kg 정도는 줄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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