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토종 에이스’가 초반 홈런으로 허용한 선취점의 부담을 넘어서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6차전 KIA 선발 윤석민은 2차전에서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에 이날 더 큰 기대를 받았다. 특히 윤석민은 2차전 전날 치통으로 2시간 정도 밖에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등판한 상태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윤석민은 6차전 2회초 1사에서 SK 이호준을 상대로 던진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려 좌월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5이닝 7안타 3실점의 기록은 선발투수로 그다지 나쁘지는 않다고 할 수 있지만 선취점을 놓고 선발투수의 기 싸움이 중요한 큰 경기에서 2회부터 4회까지 연속해서 매 이닝 실점한 점은 이날 가장 큰 패인이었다. 특히 SK 상위타선을 상대로 매 이닝 안타를 허용해 게임 흐름을 초반부터 SK에 뺏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