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6차전] 탤런트 박신혜 열혈 기아 팬 “V10은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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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3일 22시 04분


박신혜. 스포츠동아DB
박신혜. 스포츠동아DB
“이제 V10이 현실로 다가왔다.”

기아 타이거즈의 열혈 팬인 연기자 박신혜가 “이날만 기다린다”라고 했다.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기아가 SK에 패해 7차전에서 우승을 가리게 되자 “반드시 기아가 우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신혜는 이날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의 촬영으로 경기장은 오지 못했지만 탄현 세트장에서 TV를 통해 틈틈이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경기장에서 함께 응원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부상 없이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멋있다. 이제 V10은 현실이다. 벌써 7차전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광주 무등 경기장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16일부터 그녀는 미니홈피에 “V10! V10!”을 써놓으며 기아우승을 마음으로 기원했다.

“기아가 1위로 한국시리즈에 먼저 진출해서 아주 기뻤어요. 스케줄 때문에 경기장은 가지 못했지만 이동 중이나 촬영 대기시간이 길어지면 차 안에서 1차전부터 빠짐없이 챙겨봤어요. 2승 뒤 2연패를 해서 아쉽기도 했지만 우승으로 팬들에게 보답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평소에도 야구에 관심이 많았던 박신혜는 2006년 광주에서 열린 기아-한화의 준플레이오프전에서 시구를 한 뒤부터 기아의 열혈 팬이 됐다.

당시 연예인 시구 사상 처음으로 왼손으로 강속구를 던져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완투수 랜디 존슨을 연상시키는 ‘랜디 신혜’라는 별명도 얻었다.

“어렸을 때부터 야구가 재미있었어요. 아버지가 야구를 좋아해서 시구와 시타를 할 때 기본을 가르쳐주셨죠. 그런데 주위에서는 투수에 더 소질이 있대요. 제구력이 좋다고 칭찬도 많이 해주세요. 요즘엔 스트라이크 존 가까이에 공을 던질 수 있거든요. 하하.”

이런 박신혜에게 플레이오프부터 시구 요청이 많이 들어왔지만 시간이 맞지 않았다. 그래서 한국시리즈에서 꼭 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이번에도 드라마 촬영스케줄로 여의치 않게 되자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5차전 때도 꼭 하고 싶었는데 너무 아쉬웠어요. 내년에도 기회는 많으니까 꼭 기아 선수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잠실 |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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