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CVS 1라운드 부진

  • 입력 2009년 9월 25일 17시 52분


신지애(21·미래에셋)가 컨디션 난조로 미 LPGA 투어 CVS 파머시 LPGA챌린지(총상금 11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부진한 출발을 했다.

신지애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댄빌 블랙호크 골프장(파72·618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3개를 뽑아냈지만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를 더해 이븐파 72타에 그쳤다. 공동 46위.

신지애는 최근 2주 동안 상승세였다. P&G뷰티 NW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르며 다승과 상금랭킹, 올해의 선수, 신인왕 등 4개 부문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몸살 증세로 컨디션이 나빠졌다. 응급처치로 해열제 등을 먹어 열은 낮췄지만 컨디션 회복이 더딘 게 성적으로 반영됐다. LPGA 투어는 올해부터 도핑테스트를 시작했다. 이로 인해 선수들은 몸이 아파도 약 복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한국선수들의 경우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어 치료 기간이 길어진다.

심지어는 자가 치료로 컨디션이 호전되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신지애도 도핑테스트 때문에 겨우 해열제를 먹고 낫기만을 기다렸다.

신지애의 부진 속에 김나리(24)가 공동 2위의 선전을 펼쳤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에 2타 뒤진 김나리는 안젤라 스탠퍼드(미국), 소피아 셰리던(멕시코)과 함께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2006년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LPGA에 데뷔한 김나리는 올해 조건부 출전권을 획득해 투어에 참가하고 있다. 2주 전 P&G뷰티 NW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공동 14위에 오른 게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LPGA에서 뛰는 한국선수들 중에서도 무명에 가깝다.

배경은(24)이 4언더파 68타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카리 웹(호주), 펑샨샨(중국)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신지애와 함께 상금 및 올해의 선수, 최저타수 부문에서 경쟁 중인 크리스티 커(미국), 미야자토 아이(일본)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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