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大천하장사 최재형, 임혜미 인터뷰

  • 입력 2009년 9월 16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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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여보! 가전제품 바꿔줄게 ”

임혜미“엄마! 흑염소 해 드릴게요”

- 멋진 우승 소감 한 마디.

“(최) 아들이 일요일에 경기를 보러 왔다가, ‘꼭 우승하시라’하고 갔는데 약속을 지키게 되어 다행이다.”

“(임) 충북씨름연합회 최준회 회장 직무대행, 권덕종 국장님, 최석이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연습도 많이 시켜 주시고, 자비까지 들여가면서 후원해 주셨다.”

- 대회전부터 충북팀이 맹훈련을 했다는 소문이 자자했는데?

“(최) 소문만큼은 아니다, 하하! 특히 대회를 앞두고 충북연합회 임원분들께서 선수들에게 삼겹살을 많이 사주셨다.”

“(임) 하하! 여자선수들한테는 소고기를 사주셨는데. 오전, 오후, 야간. 하루 세 차례씩 훈련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직장도 그만 두고 훈련에 집중했다.

- 씨름에 입문한 계기는?

“(최) 원체 씨름을 좋아했다. 20대 중반 무렵부터 동호인 활동을 했다. ”

“(임) 고등학교 1학년 때 시작했다. 학교에 씨름부가 있었다.”

- 가장 자신있는 기술은?

“(임) 늘 배지기라고 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한 번도 못 써먹었다. 승부욕도 강한 편이 아니다. 승부욕이 있었으면 벌써 우승을 했을 것이다.”

- ‘씨름선수’하면 스모 선수같은 체형이 연상된다. 하지만 직접 보면 모두 미남 미녀에 몸짱들이다. 평소 몸매관리도 하나?

“(임) 최재형 선수는 충북에서 핸섬보이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나는 이번에 1등 하고 싶어서 일부러 7kg을 찌워 체급을 높였다. 씨름 자체가 몸매관리에 좋다. 전신운동인 데다 무산소, 유산소 운동을 겸한다.”

- 1500만원의 상금이 생겼다. 어떻게 쓸 생각인지?

“(최) 제일 중요한 건 역시 마누라와 자식이다. 우승하면 아들에게 컴퓨터 바꿔주고, PDP도 하나 사주기로 했다. 마누라에게는 새 가전제품을 사준다고 했다. 가정에 보탬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임) 엄마에게 흑염소라도 해드려야겠다. 엄마가 없었으면 내가 이 자리에 없었을 테니. 고마운 분들께도 한 턱 낼 것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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