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강철몸’ 신종플루도 못 뚫어”

  • 입력 2009년 9월 12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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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대표팀, 전훈 마치고 귀국

11월 고양세계선수권 ‘준비끝’

역도대표팀 사재혁(24·강원도청)과 장미란(26)과 장미령(23) 지훈민(25·이상 고양시청) 등은 9일, 3주간의 일본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11월 경기도 고양에서 열리는 세계역도선수권을 겨냥한 담금질이었다.

전 세계를 휩쓰는 신종 플루의 공포는 역도대표팀도 예외일 수 없었다. 남자대표팀 이형근(45)감독은 “출국 전부터 조심하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걱정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우선, 선수들이 현지인과 접촉하는 일부터 최대한 자제시켰다. 현재 태릉선수촌은 출입자 전원을 상대로 체온을 잰다. 귀국 이후 대표팀은 공항과 태릉선수촌에서 2번의 발열체크를 받았다. 결과는 모두 정상. 하지만 이 감독은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다음 주 목요일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사재혁의 마음은 돌다리도 두들기는 감독 속과 달랐다. “물론 조심은 해야겠지만, 저희는 워낙 면역력이 강해서요. 아시잖아요. 저희는 신종 플루 바이러스도 못 뚫고 들어오는 몸이라니까요.” 올 테면 와보라는 기세.

신종 플루도 울고 갈 사재혁의 자신감은 전지훈련의 성과 덕분이다. 타고난 근력에 기술력까지 향상된 사재혁의 유일한 적은 크고 작은 부상. 하지만 일본전훈에서 모든 악재를 털어내고, 인상 160kg이상, 용상 200kg 이상을 꾸준히 성공시켰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당시 기록은 합계 363kg. 사재혁은 “이미 몸 상태는 100%%에 가깝다”면서 “(11월 고양세계선수권)스탠바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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