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만루홈런 ‘쾅’…SK 10연승 축포

  • 입력 2009년 9월 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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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성열, 통산 5번째 대타 그라운드홈런두산 이성열(아래)이 8일 히어로즈와의 잠실경기에서 1-2로 뒤진 4회 선두타자 최준석의 대타로 나와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안타를 때린 뒤 홈까지 파고들어 ‘그라운드홈런’으로 득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이성열, 통산 5번째 대타 그라운드홈런
두산 이성열(아래)이 8일 히어로즈와의 잠실경기에서 1-2로 뒤진 4회 선두타자 최준석의 대타로 나와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안타를 때린 뒤 홈까지 파고들어 ‘그라운드홈런’으로 득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안타 맹폭 KIA 13점차 대파… 2경기차 추격
4위싸움 갈길 바쁜 롯데-히어로즈 모두 ‘쓴 맛’

KIA로 굳어지는 듯하던 정규시즌 1위를 알 수 없게 됐다. 시즌 막판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가 KIA에 완승을 거두고 파죽지세의 10연승을 달렸다.

SK는 8일 광주에서 김재현의 만루 홈런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KIA를 16-3으로 대파했다. SK는 2-2로 맞선 5회 최정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탠 뒤 7회 3안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단숨에 4점을 뽑아 7-2로 점수 차를 벌렸다. SK는 8회에도 정상호의 2점 홈런 등 4안타를 집중시키며 대거 6득점했고, 9회에는 이호준이 3점 홈런으로 결정타를 날렸다.

7회 고의4구를 골라 나간 SK 김재현은 역대 세 번째로 통산 ‘1000 4사구’를 기록했다. 2일까지만 해도 2위 SK에 6.5경기 차로 앞서 여유가 있던 KIA는 최근 4연패에 빠지면서 SK와의 승차가 2경기로 줄었다. KIA와 SK는 9일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막차 티켓이 걸린 4위 싸움으로 갈 길이 바쁜 롯데는 꼴찌 한화에 발목을 잡히며 5연패에 빠졌다. 사직에서 한화는 롯데와의 올 시즌 최종 19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4-2로 승리했다. 1-2로 끌려가던 한화는 8회 김태균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0회 1사 만루에서 터진 이여상의 2타점 결승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2003년 데뷔한 한화 선발 투수 안영명은 9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승리(10승 7패)를 기록했다. 한화 마무리 구대성은 10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올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5위 롯데는 이날 경기가 없던 4위 삼성에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두산은 잠실에서 이재우의 선발 호투를 앞세워 역시 4위 싸움으로 여유가 없는 히어로즈를 7-3으로 눌렀다. 1-2로 뒤지던 두산은 4회 이성열의 시즌 1호 대타 그라운드홈런과 김재호의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성열의 대타 그라운드홈런은 28년 프로야구 역사에서 통산 5번뿐인 진기록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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